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일입니다. 무한히 쏟아지는 업무와 자녀의 끊임없는 돌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험을 통해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을 발견했고, 이를 바탕으로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고, 일과 육아를 어떻게 나누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글에서는 시작하는 단계에서 일과 육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드릴 예정이에요. 또한, 그런 과정에서 유용하게 사용한 도구와 앱도 소개할게요.

우선순위 정하기: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려면 무엇보다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에서 할 일이 많다 보니 때때로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처리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모든 일을 동시에 하려고 하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런데 ‘모든 일을 다 하려는 마음’이 오히려 일을 더욱 비효율적으로 만들어요. 예를 들어,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면서 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면 일단 아이의 상태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이를 돌보는 것이 우선이고, 이후 업무를 시작하면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오늘 해야 할 일’을 정확히 목록화하고,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우선순위를 정하고 나면, 불필요한 일들은 과감히 미루거나, 팀원에게 맡기거나, 아예 포기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힘들겠지만, 점차 ‘내가 정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시간 관리: 하루를 어떻게 나누는가?
시간 관리 역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루를 어떻게 나누는지에 따라 일과 육아의 균형이 달라집니다. 저는 하루 일정을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이 나눠서 계획합니다.
아침 (6:00 ~ 8:00):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아이와 함께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집안일을 조금씩 합니다. 출근 전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내가 준비해야 할 일들을 정리합니다.
업무 시간 (9:00 ~ 18:00): 직장에서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 주어진 업무는 빠르게 끝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리스트로 작성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하나씩 처리해 나갑니다. 업무 중간에 짧은 휴식 시간을 가져 집중력을 유지합니다.
저녁 (18:00 ~ 20:00): 퇴근 후 아이를 데리러 가고, 저녁을 준비합니다. 이 시간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므로, 일과 육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여유를 두고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자기 시간 (20:00 ~ 22:00): 아이가 자고 난 후,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업무나 블로그 작업을 합니다. 이때는 자신을 위한 취미 생활도 할 수 있습니다.
하루 일정을 이렇게 미리 나누고 계획하면, 육아와 일을 동시에 하면서도 둘 중 하나에 치우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루의 일정은 유동적일 수 있으니, 필요에 따라 조금씩 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효율적인 일 처리: 업무 집중력 높이기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집중력입니다. 육아와 일을 동시에 하다 보면 자주 업무에 몰입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팁은 ‘작은 시간이라도 집중하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잠시 독립적인 시간을 보내는 동안, 혹은 잠시 쉬는 시간에 정말 중요한 일 하나를 끝내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 타이머를 설정하거나 업무 시간을 쪼개는 방법을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25분 집중 후 5분 휴식하는 방식의 포모도로 기법을 적용하여 일을 합니다. 이 방법은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일을 마무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업무와 관련된 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Trello와 Notion 같은 프로젝트 관리 툴을 사용하면 해야 할 일을 시각적으로 정리할 수 있고, 우선순위를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도구들은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유용한 도구와 앱
Google Calendar: 모든 일정을 정리할 수 있는 필수 앱입니다. 출퇴근, 회의, 아이의 활동 등 모든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시간 관리에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알림 기능을 활용해 중요한 일정을 잊지 않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Trello/Notion: 업무와 개인적인 일정을 관리하는 데 아주 유용한 도구입니다. 여러 프로젝트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고, 팀원들과 공유하여 협업도 가능합니다. 각 프로젝트별로 카드나 페이지를 생성하여 세부 사항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Forest: 집중력을 높이는 앱으로, 일정 시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25분 집중 후 5분 휴식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데 적합합니다.
Wunderlist (Microsoft To Do): 일상적인 업무 목록을 관리할 수 있는 앱입니다. 할 일을 리스트화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하나씩 처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목표를 체크리스트처럼 관리할 수 있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RescueTime: 내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분석해주는 앱입니다. 일하는 동안 얼마나 집중했는지, 어떤 앱을 많이 사용했는지 파악할 수 있어 자기 관리를 잘할 수 있습니다.
육아의 작은 순간을 즐기기
마지막으로, 일과 육아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육아의 작은 순간들을 즐기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고 있는 동안 일을 하거나, 잠깐의 여유 시간이 있을 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들이 다 중요한 순간입니다.
육아는 때때로 힘들고 지칠 때가 있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기쁨과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짧은 시간도 소중히 여기며, 일과 육아를 병행할 때 얻는 작은 성취들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마무리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일정을 잘 나누고, 집중력을 높이며, 필요한 도구와 앱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균형을 맞추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조절해 나가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과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많은 분들이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